[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시리아 무장단체가 공개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 인질과 관련, 3년 전 행방불명된 일본 언론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3년 전 시리아에서 행방불명된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 추정 인물의 영상이 전날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 속 인물은 일본어로 "어서 구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영상 속 남성은) 야스다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스다 준페이로 보이는 인물이 나오는 영상 [사진=직접 캡처] |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시리아의 일본인 인질의 호소'라는 제목으로 20초 남짓한 길이다.
야스다로 추정되는 영상 속 인물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인질에게 입히는 죄수복 같은 주황색 옷을 입고 일본어로 "오늘 날짜는 2018년 7월 25일 정말 힘든 환경입니다. 구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다.
야스다는 지난 2015년 6월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시리아 북서부로 들어간 직후 과격파 조직 '샴 해방위원회'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가 장관은 영상 속 남성에 대해 야스다 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다양한 정보망을 통해 전력으로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 이상의 발언은 사안의 성격 상 삼가겠다"고 했다.
영상의 촬영 장소는 야외로 추정되며, 인질의 뒤로는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두 명의 남성이 총을 들고 서있다.
다만 영상 속에서 남성은 "제 이름은 우말이고 한국인입니다"라고 말해 의문을 낳고 있다. 일본 언론은 "메시지의 진위는 불명이며 촬영자나 목적도 불명인 상태"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