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싱가포르가 다시 북핵 협상의 중심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해 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 미-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맞이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및 질서 유지 방안, 대 테러 대응 방안도 다뤄질 예정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구나 ARF 외교장관 회의는 북한도 줄곧 참가해온 다자협의체다. 올해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경우 5~6개국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미국과 북한의 외교장관 회담은 물론 남북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최근 한반도 종전선언을 두고 중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보폭도 관심을 끈다.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열리면서 북핵과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관련 외교수장들이 총출동, 치열한 북핵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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