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 덕분에 미국 경제가 놀라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관료를 지낸 인사가 반박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전날 리처스 스텐겔 전 국무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그렇다, 우리 경제는 버락 오바마가 경제를 대공황으로부터 빠져 나오게 하고 실업을 줄이고 국내총생산(GDP)을 키우는 구조와 정책을 수립했기 때문에 전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면서 "당신은 그저 지행지표일 뿐"일라고 꼬집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1%로 발표되자 기자회견을 하고 자신의 정책으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면서 고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4.1%의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3분기 소비가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제 자문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은 트위터를 통해 "4%(의 성장률)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향후 성장률이 장기 추세인 2.5% 근방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어떤 정부도 오늘과 같이 강한 GDP 발표를 내세우겠지만 이것이 노동자의 봉급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갈채를 멈추고 성장을 더 넓은 번영의 공유와 다시 잇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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