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분쟁을 일단 매듭지으며 증시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87%) 상승한 390.53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91포인트(0.06%) 오른 7663.1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29.90포인트(1.83%) 급등한 1만2809.23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54.14포인트(1.00%) 상승한 5480.55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의 만남에 주목했다. 전날 미국과 EU는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재화에 대해 무관세, 무비관세 장벽, 제로(0) 보조금 원칙에 합의하고 무역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측은 또 미국이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고율 관세의 폐지도 추진할 방침이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와 장클로드 융커의 전면전은 그 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됐다”면서 “발표된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협상 계획보다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EU의 무역분쟁이 일단 중단되면서 유럽의 자동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폭스바겐은 3.41% 올랐고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BMW도 각각 3.50%, 4.43% 상승했다. 르노는 1.50%, 다임러는 2.48%씩 각각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이날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미국과 EU의 무역 분쟁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결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가 2019년 여름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 내린 1.165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0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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