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마스 외무장관 "양국이 능동적으로 국제 질서 바로잡아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과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기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과 만난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의 방법에 맞설 경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좌)과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스 장관은 앞서 도쿄의 한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는 수십 년 동안 다져진 동맹이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 몇 줄로 와해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일본은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양국이 힘을 합쳐 국제 질서를 바로잡는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서도 비난한 마스 장관은 현재의 국제 상황에서 “일본과 독일이 반드시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스 장관과 다로 외무상은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국이 함께 반대하는 트럼프 정책들을 나열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미국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이행하기로 했으며, 자유무역을 추진하고 다국적 기관을 통해 관련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연계를 확인함과 동시에 일본인 납치문제의 즉시 해결도 북한에 요구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