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의 여성 의원이 성적소수자들은 아이를 만들지 못하므로 생산성이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지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의원은 한 월간지에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 성적소수자) 커플에 대한 행정 지원에 대해 “그들과 그녀들은 아이를 만들 수 없다. 다시 말해 생산성이 없다”는 글을 기고했다.
스기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공동대표는 “나치의 우생 사상과 같은 발언이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입헌민주당의 야마우치 고이치(山内康一)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은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발언이다. 언어도단이다”라고 비난했으며, 자민당의 요시다 히로미(吉田博美) 참의원 간사장도 “인권을 소중하게 여기는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각자 정치적인 입장은 물론 여러 가지 인생관도 있다”며, 당 차원에서는 문제시하지 않을 생각임을 나타냈다.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의원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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