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정조회장, 불출마 선언하며 아베 지지 표명
호소다파·아소파·니카이파 지지에 기시다파까지 가세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이 유력해졌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일 ‘포스트 아베’로 꼽혔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오는 9월 치러지는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며, 3선에 도전하는 아베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시다 정조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서일본 폭우나 대미 외교 등) 여러 가지 정치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외에 아소(麻生)파와 니카이(二階)파가 이미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당 내 4번째로 큰 파벌인 기시다파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아베 총리는 선거전에서 큰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재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이 입후보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 아베 총리와는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당원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한다.
의원들의 투표는 파벌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가운데 현재 자민당 내 파벌은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4명), 아소파(59명), 다케시타파(55명), 기시다파(48명), 니카이파(44명), 이시바파(20명), 이시하라파(12명) 순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까지 총리 직을 이어갈 수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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