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교통정리 실패로 전선 복잡..예측불가
혁신 방향, 당청 관계, 공천권 등 변수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8명의 당대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선전을 다짐하며 컷오프 통과를 위해 마지막 날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예비후보는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 의원 등 모두 8명(기호순)이다.
친문 간 교통정리가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전선도 복잡해지고 향방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선에 오를 3명을 가리는데, 예비경선 조차 통과하지 못한다면 어느 정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음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은 지지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 '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에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예비경선 전당대회는 440여명의 선거인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인단은 당의 운영과 관련된 후보들의 혁신 방향, 당청 관계에 대한 입장, 총선 공천권 공약 등을 고려해 투표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관록의 이해찬 의원이 현재까지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세대교체론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도 높은데다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나 건강 등도 약점으로 꼽힌다. 8명의 후보 중 누구하나 무난하게 컷오프를 통과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날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해찬 의원은 "고구마를 먹을 때 사이다랑 먹으면 제일 맛있다"며 "칠성사이다, 제가 그래서 7번(기호)이다"라며 청와대와의 갈등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유예를 앞장서 주장했다'는 지적에 "한마디로 총대를 메려다가 총을 맞은 경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재성 의원은 '마키아벨리적 인물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쉬었던 20대 총선 초반 기간 동안 많이 성찰하고 제 과실로 받아들였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예비경선 대회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노웅래 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후보자별 정견 발표를 거쳐 오후 3시 30분 경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1인 1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오후 5시 경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에는 김해영ㆍ남인순ㆍ박광온ㆍ박정ㆍ박주민ㆍ설훈ㆍ유승희ㆍ황명선 등 8명이 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은 기준 요건(등록자 9명)을 채우지 못해 다음 달 25일 본경선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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