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졸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줘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상대국들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순항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확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2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해 국가안보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누려온 편익 일부를 반전시키는 것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중국과 관련해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고 심각한 이슈를 제기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전술이 위험을 키우며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대통령의 팀이 이미 이야기한 것을 상기하자면 ‘보복이 없을 것’, ‘그들은 항상 잘못해왔다’는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내 자문들을 꾸짖고 사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세가 경제적 이득을 상쇄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이 같은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다이먼 회장의 판단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캐나다와 멕시코, EU 등 주요 교역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과도 대규모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위기를 고조시켜왔다.
디이먼 회장은 “뭐라고 정의하든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 중국과 작은 무역전쟁이나 무역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것은 복잡하고 다소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응과 관련, 다이먼 회장은 신중하고 맞대응식의 보복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불분명하며 그것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도입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에 대해 지지 의사를 확인한 다이먼 회장은 미국 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인재 유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미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들이 졸업 이후 영주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회장은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는 ‘우리가 그들을 모두 맡겠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새로운 연구소와 인공지능(AI) 센터,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센터가 시애틀과 밴쿠버와 토론토에 지어지고 있고 이것은 영리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