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공급업체에 소급 환불을 요청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분석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주 공급업체에 보낸 메모에서 2016년부터 지불한 부품 대금 중 일부를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는 흑자를 낼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요구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성명에서 2016년 이후에 시작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장기 프로젝트의 설비 투자와 관련해 10개 미만의 공급 업체에 이런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모델3'의 성공으로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현금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자신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미뤄보면 이러한 움직임은 우려스럽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모델3 주당 생산량 5000대 달성을 위해 테슬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 고객에게 모든 생산 차량이 인도되진 않았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로서는 올 하반기까지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개선하기 위해 공급업체에 손을 벌릴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스턴 분석가는 "이것은 문제가 된다"며 "통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련해 공급업체에 강경하게 나가곤 한다"며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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