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잘못은 오로지 나에게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태국 동굴 소년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영국 잠수부를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해 파문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각) 결국 사과했다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잠수부가) 나에게 한 발언이 결코 내가 그에게 저지른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잠수부 언스워스를 비롯해 테슬라 직원들에게도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어 머스크는 "이번 사건의 잘못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머스크가 지난달 태국 치앙라이주(州) 탐루앙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구출 작업팀에 테슬라에서 제작한 구조용 소형 잠수함을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구조 작업에 참여한 영국 잠수부 버논 언스워는 이후 미 CNN방송에 출연해, 머스크 회장이 보낸 잠수함 '홍보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언스워스는 테슬라에서 보낸 잠수함이 전혀 쓸모가 없으며 머스크가 동굴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잠수부의 지적에 발끈한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소아성애자 양반, 당신이 (우리) 잠수함을 요청하지 않았소"라며 잠수부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머스크가 잠수부를 '소아성애자'라고 지칭한 부분이 파문이 일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머스크가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테슬라의 주주들도 머스크의 행동이 미성숙했으며 기업의 성공 가도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언스워스는 지난 17일 머스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며, 법률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