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손은 부상으로 UFC 277 불참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온 앤서니 스미스가 예상을 뒤집었다. 전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를 격파한 데 이어 마우리시오 쇼군마저 1라운드 KO로 쓰러트렸다.
앤서니 스미스(29·미국)는 2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4의 메인이벤트에서 마우리시오 쇼군(36·브라질, 랭킹 8위)을 1라운드 1분29초만에 꺾고 승리했다.
[사진= UFC] |
체격 조건이 우월한 스미스는 경기를 영리하게 풀어갔다. 신장이 작고 인파이팅을 선호하는 쇼군이 전진하면 뒤로 물러나며 대응했다. 스미스는 치고 들어오는 쇼군의 안면에 프론트킥을 적중시킨 데 이어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로 충격을 줬다.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쇼군에게 스미스는 연속 펀치를 날렸고 결국 결정타가 터졌다. 펜스에 몰려 가드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쇼군에게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들어갔다. 결국 정신을 읽고 쓰러지는 쇼군을 심판이 머리를 잡아 눕혔다. 쇼군은 쓰러진 후 계속 정신을 차리려고 발버둥 쳤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스미스는 승리 후 “내 자신과 코치들을 믿고 싸웠다. 쇼군은 나에게 전진해오며 큰 펀치를 날렸고 그때 프론트킥을 적중시켰다”며 “팔꿈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술 중 하나다. 난 긴 팔을 가지고 있어 근거리에서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UFC에 데뷔한 스미스는 2년간 미들급에서 4승2패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지난 2월 티아고 산토스에게 패한 뒤 라이트헤비급이 자신에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 체급을 올렸다.
스미스는 라이트헤비급 첫 경기인 지난 6월10일 라샤드 에반스를 53초 만에 쓰러뜨린 데 이어 이날 쇼군마저 잡아내 2연승을 달성했다.
스미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상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LA에서 보자”고 대결을 요청했다. 오는 8월 UFC 227에서 구스타프손의 상대로 예정됐던 볼칸 오즈데미르가 부상을 입어 출전을 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전한 말이다.
그러나 스미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스타프손이 UFC 227에서 빠진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구스타프손의 매니저는 “지난주에 생긴 작은 부상으로 UFC 227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많은 전문가들과 상의 결과 경기에 출전할 상태가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