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는 9월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 사전 지지율 조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3개월째 선두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27%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아베 총리는 2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21%의 지지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아베 총리와 고이즈미 부간사장의 경쟁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어 승부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1%포인트 차로 아베 총리를 앞섰지만, 직전 조사였던 지난 6월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30%의 지지율을 얻으며, 고이즈미 부간사장(26%)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사에서는 반대로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28%를 차지하며, 아베 총리(24%)를 4%포인트 차이로 누른 바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세 번의 조사에서 모두 20% 초반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녀별 지지도를 보면 남성은 32%가 아베 총리를 지지했으며, 고이즈미 부간사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2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여성은 32%가 고이즈미 부간사장을 지지했고, 아베 총리와 이시바 부간사장은 각각 1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젊은층에서 36%가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32%가 고이즈미 부간사장을 지지했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고이즈미 부간사장 22%, 이시바 간사장 14% 순이었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지난 2007년 아버지의 비서로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9년 제45회 중의원 선거에서 아버지의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제11구에서 당선됐다. 아버지와 함께 정책 등 여러 면에서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당원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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