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발언 이후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시추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달러(1.4%) 상승한 70.46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0.8%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49센트(0.7%) 오른 73.0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연준의 긴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환율에 개입해왔고 금리가 더 낮은데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달러는 매일 강해져 우리의 큰 경쟁력을 잃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긴축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해 온 모든 것들에 해를 끼친다”면서 “미국은 불법적인 환율 개입과 나쁜 무역협정으로 잃은 것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최근 몇 주간 한 방향이었고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꿔 강한 지지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 원유 수출량을 감소시키겠다고 밝힌 점 역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유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장비가 5개 감소한 858개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으로 경제가 둔화해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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