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80달러에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며 지난 한 주 간 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72달러를 하회하며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아직까지 수요는 견조하지만, 공급 차질과 미국 정부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공급 변화가 새로운 펀더멘털 변동성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월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 수익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부 국가들에 한해 제한적인 제재 면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과 더불어 공급 역학 변화로 인해 올해 3분기에는 과잉공급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원유재고가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유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다시 테스트하겠지만 올해 여름 수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석유 정책에 따라 올해 말에나 이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무역 갈등은 올해 원유 수요 증가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일일 160만배럴로 제시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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