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초식공룡…아시아 안킬로사우리드 사촌급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미국 유타주 남부에서 발굴된 화석이 온몸이 뿔로 뒤덮인 갑옷공룡 '아카이나케팔루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카이나케팔루스 화석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피어제이(PeerJ)에 실렸다.
아카이나케팔루스 조흔소니 얼굴 복원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카이나케팔루스 조흔소니와 백악이 악어 데이노수쿠스 실제 모습 복원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발굴된 공룡의 학명 '아카이나케팔루스 조흔소니(Akainacephalus johnsoni)'는 '가시투성이 머리'라는 뜻이다. 통칭 '아카이나케팔루스'는 7600만년 전(백악기 후기 캄판절) 미국 유타주 부근 하천, 강, 습지 등 덥고 습한 환경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대 공룡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 테라토포네우스(길이 9m), 백악기 악어 데이노수쿠스(길이 13m) 등 거대한 육식공룡들이 대표적이다.
아카이나케팔루스는 흔히 '갑옷공룡'으로 알려진 안킬로사우리드계다. 네 발로 걷고 꼬리 끝에 위협적인 곤봉이 달린 초식공룡이다.
렌달 일미스(Randall Irmis) 유타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는 "아카이나케팔루스는 중형 공룡으로, 크기는 5m로 추정된다. 짧고 투박한 머리가 온통 뿔로 덮여 있고, 부리에 달린 작은 이빨로 식물을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젤레 윌스마(Jelle Wiersma) 호주 제임스쿡대학 고생물학 박사는 "안킬로사우리드는 뿔로 뒤덮인 얼굴 탓에 '어미만 사랑할 수 있는 못생긴 동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나는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카이나케팔루스가 멸종하고 수백만년 후에는 사촌격인 노도케팔로사우루스(Nodocephalosaurus)가 미국 뉴멕시코주 부근에 등장했다. 공룡시대가 끝날 무렵 서북 아메리카로 이동한 아시아 안킬로사우리드도 유전적으로 가까운 관계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