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서만 113명 사망·8명 실종
인프라 재건에도 2700억엔 이상 필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20일 현재까지 22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서일본 15개 부·현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히로시마가 사망 113명·실종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카야마(岡山)현이 사망 61명·실종 3명, 아이치(愛媛)이 사망 26명·실종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교토(京都)부 5명, 야마구치(山口)현 3명, 고치(高知)현 3명, 후쿠오카(福岡)현 3명, 효고(兵庫)현 2명, 사가(佐賀)현 2명, 가고시마(鹿児島)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도 45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히로시마(広島)현을 중심으로 2만4290 가구에는 지금도 수돗물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일본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도로 등 인프라 복구에 2700억엔 소요
일본 정부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로와 하천, 농업시설 등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도 현 시점 기준으로 2700억엔(약 2조7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하천 제방과 철도 교량, 도로 등 공공토목시설의 복구에 2609억엔, 농지와 농도 등 농업시설에 95억엔, 농협과 수협이 소유한 창고와 공동시설 복구에 2억5000만엔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외에도 피해 지역의 주택 확보와 생활재건자금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재해 복구 비용은 정부가 예상한 액수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8년도 예산의 예비비와 재해복구사업비 등으로는 비용을 전부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재해 복구 예산 확보를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