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관세가 공급망(supply chains) 운영 비용에 미칠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사업에 미친 영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현재 관세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관세에 따른 중대한 여파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관세가 공급망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새로운 비행기를 만들뿐 아니라 기존 항공기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같은 날, 동일한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반격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뮬렌버그 CEO는 "잠재적인 불이익 조치(penalty actions)에 대한 수사는 우리에게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뮬렌버그 CEO는 미국과 중국 모두 양국 경제에서 항공우주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수송력을 강화할 항공기가 필요하며 미국은 수천개의 귀중한 수출 일자리를 그 분야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우주 산업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세계 무역에서 번창하고 있다"며 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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