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M, 2차펀드 조성중..2차전지 관련업체 추가 인수 계획"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중국계 자본 CISM애셋매니지먼트(CISM ASSET MANAGEMENT LIMITED)측이 투자한 '텔루스'가 2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홍 CISM애셋매니지먼트 대표 <사진제공=텔루스> |
텔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인 엔홍(YAN HONG) CISM애셋매니지먼트(이하 CISM) 대표는 12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하는 텔루스를 중심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리튬 2차전지 기업들을 인수해 한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과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2차전지 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ISM은 지난 4월 텔루스가 추진한다고 밝힌 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대상이다. 공시에 따르면 엔홍 대표는 이 회사의 대표이자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자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텔루스측에 따르면 엔홍 대표는 모건스탠리 중국지역 총재를 역임했다. 텔루스는 엔 대표와 함께 중국은행의 국제융자를 담당하고 중국아프리카상회 이사로 재임중인 CAO ALLEN (카오 앨런)도 사내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또 중국철도 국제그룹 국제상거래 총괄고문을 맡고 있는 GAO YU DONG (가오 위 동)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신규사업도 대거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텔루스는 전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리튬2차전지 양극화물질 개발을 통한 에너지사업 ▲자동차용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개발, 제조, 판매, 폐처리 관련 사업 ▲전기배터리 원자재 수입 및 수출 판매 사업 ▲전기배터리 패킹 기술 개발 및 신공장 증설 ▲재활용 가능한 리튬2차전지 개발, 제조, 판매 관련 사업 ▲전기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 통한 에너지절감 사업 등의 사업 항목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엔 대표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렌즈모듈 등의 사업과 별개로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쉘(shell)'의 개념으로 텔루스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회사중 텔루스를 인수업체로 고른 이유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반재용 CISM 이사는 "비교적 가벼웠고, 재무제표가 깨끗했다"고 답했다.
반 이사는 "CISM측에 3~4억달러 정도 2차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데, 이중 약 2억달러 정도는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명확하게 투자할 대상이나 방법 등이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텔루스는 2차전지 설비 제조·판매 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반 이사는 "기존에 투자를 결정한 디에이테크놀로지를 포함해 2차펀드 출자자들이 추가로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총 세 곳의 한국 기업을 곧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투자는 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의 투자를 할 예정이고, 단순한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는 지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