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중간 고위급 무역회담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미중간 고위급 무역 회담이 서서히 중단됐다(ground to a halt)고 전했다. 그 위협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이후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필두로 세 차례의 공식 무역 협상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들의 소통은 점차 흐지부지해졌다. 공식 회담을 재개할 즉각적인 계획도 없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같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양국이 치열해지고 있는 무연전쟁에서 조만간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고 통신은 바라봤다.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2000억달러 규모의 궁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복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2000억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의견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오는 8월 30일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루퍼스 예르사 위원장은 블룸버그TV에 양측이 공식적으로는 싸우고 있지만 막후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선언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양측이 그것을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들이 마지막 게임을 위해 위치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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