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중국을 방문한 한 미국 민간인이 쿠바 아바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겪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한 민간인이 이상한 소리를 동반한 두통, 가벼운 뇌진탕 등 알 수 없는 질병의 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민간인의 해당 질병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를 여행한 민간인 19명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쿠바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 관리 25명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들 중 최소 한 명이 가벼운 뇌진탕이나 뇌손상이라는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이에 국무부는 지난 3월 2일,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여러명이 특정 공격의 표적이 된 걸로 보인다"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소음과 청력 장애, 어지러움증, 두통, 피로, 인지 장애, 시각 장애,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쿠바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에 주의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질병의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이상한 소음이 들린다는 일관된 증상을 토대로 이를 '음파 공격(sonic attack)'으로 보고 있다. 쿠바에서 증상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8월이며 광저우에서는 지난 5월 보고됐다.
당시 쿠바 당국은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개입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도 어떠한 원인이나 설명할 단서를 알지 못한다며 국무부의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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