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조명균과 환담 후 南취재진과 만나 즉답 피해
[평양·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5일 평양 남북통일농구대회 우리측 취재진이 '내가 천안함 폭침 주범' 발언의 배경을 묻자 그냥 지나치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방북단이 머무는 고려호텔을 깜짝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간 환담했다.
김 부위원장은 '면담실-1'을 나가며 5일 방북 예정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자, 이제 그만합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주범 '셀프 보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2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기자들과 만나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하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 "보수정권의 모략극"이라며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맞다면서도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 부위원장의 연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영철(왼쪽 두번째)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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