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그 사람 김영철...천안함 폭침 주동자서 '세기의 특사'로 변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트럼프 만나 북미정상회담 재개 성사
남북회담 경험만 30년...대남정책 총괄하며 긴장 고조시켜
천안함 폭침·사이버 해킹의 주범...'외교관' 이미지로 변신 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에게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접견을 마친 뒤 직접 배웅하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이 '믿고 맡긴 남자' 김영철…'북미 테이블' 다시 차린 일등공신으로 부각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과 남북정상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의 대남공작과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 출신이다. 북한의 핵무기 관련 주요 정보를 김 위원장만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와 맞상대할 '특사'로 김 부위원장을 보낸 것은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군가. 미 언론들조차 "예측 불허의 협상가"라고 언급할 만큼 변화무쌍한 외교술을 전개하는 책략가다. 불과 일주일 전 북한 고위관료들의 비난 섞인 발언 이후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언론에 소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은 사업수완이 뛰어난만큼 배포가 크고 주관적 판단도 강하다. 특히 주변 참모들조차 의견을 꺼내놓기 쉽지 않은 까다로운 정치 리더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을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에 다시 나오도록 설득해야 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 '백악관 배웅, 즉석 기념사진'...트럼프 환대 받은 김영철

이번 방미를 통해 김 부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실하게 전달, 미국의 의구심을 누그러뜨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성과를 설명하면서 "친서 내용이 매우 좋고 흥미롭다"고 밝혔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떠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좋다. 흥미롭다"고 언급할 수 있는 대목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치에 부응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흥미롭다"는 대목 또한 의미심장하다.

한 대북 전문가는 "흥미롭다는 말은 호기심이 생길 때 쓰는 용어 아니냐"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담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전개될 북한의 비핵화 수순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얼마전 북미정상회담을 취소시켰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을)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은 셈이다. 트럼프의 마음을 돌려세웠을 뿐 아니라 다른 성과도 올렸다. 막후 협상 파트너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지난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열릴 정상회담은 북한에 안전 보장과 경제적 번영을 성취할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약속도 거듭 확인 받은 것. 김 부위원장으로선 임무를 100% 이상 달성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이 끝난 뒤 직접 백악관 건물 밖으로 나와 김 부위원장을 직접 배웅했다. 극진한 환대였다. 또 즉석에서 기념 사진을 함께 찍을 정도로 김 부위원장을 각별히 대우했다.   

◆ 천안함 폭침·사이버 해킹의 주범...군사작전과 도발의 상징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은 김 부위원장이지만, 사실 국제사회에서 그의 이미지는 '대단히 위험한 인물'로 분류돼있다.

당장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져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9년 2월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뒤 대남공작과 군사도발을 관장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2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취재 제한에 대한 해명을 위해 기자들과 만났을 때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 어떻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외에도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2014년 발생한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사건의 배후로 꼽은 인물도 김 부위원장이다.

30년 동안 대남정책 주무른 '베테랑'...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숨은 주역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앉아있다. 2018.4.27

김 부위원장은 1989년 남북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이후 남북회담에만 30년 가까이 참석해온 ‘대남협상 베테랑’이다.

2016년에는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에 올랐다. 그는 천안함 폭침, DMZ 목함지뢰 도발 등의 배후로 알려졌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교관 같은 이미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방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잇따라 면담하면서 사실상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텄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느 않았지만 외교가에선 김 부위원장을 남북정상회담의 숨겨진 주역으로 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내는 '북한 외교의 중심축'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에 대한 명확한 해명, 사이버 해킹 등 국제사회를 분열시키는 테러 주동자라는 오명을 씻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대전환 속에서 '천안함 폭침 주동', '정상회담의 숨은 주역' 등 두 가지 얼굴로 가려진 김 부위원장이 다시 또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지, 한반도 평화시대에 김영철이라는 인물이 무엇을 할 것이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