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지난 5월 말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일본인 납치문제는 해결됐다"며 "북일 간에서 이미 끝난 문제"라고 말했다.
신문은 북미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납치에 대한 사죄나 일부 피해자의 귀국 등 가능한 조치는 모두 했다는 입장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전향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신문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발언은 앞으로 북일 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다 강경한 자세를 드러내 일본에 양보를 요구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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