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엔 핵 감시 기구와 협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통신사 IRNA을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 활동은 항상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지만, IAEA와 협력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이란"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의 IAEA와 협력 수준 변화에 대한 책임은 새로운 상황을 만든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탈퇴 후에도 이란이 핵협정으로부터 혜택을 계속 받지 못한다면, 이란은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앞서 이란의 원유 판매를 줄이려는 미국의 위협에 맞서 단호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이고 싶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을 줄이려 한다면 이웃 국가의 석유 수송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이란혁명수비대의 이스마일 코사리 사령관은 영저널리스트클럽 웹사이트에 "그들이 이란 원유 수출을 중단시키고 싶다면 우리는 석유 수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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