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실질 주주증명서 거듭 요청...단기 시세차익후 먹튀 우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운용사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플랫폼파트너스에 대해 재반박하고 나섰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포함한 자료 제공 요청을 MKIF에 보낸 바 있다. MKIF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지난달 2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행한 실질 주주증명서 요구와 펀드 운용 책임자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MKIF는 "플랫폼이 MKIF 주주로서 정당한 요청을 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행한 '실질 주주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러한 제도는 주총소집과 같은 요구를 하면서 한편으로 단기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은 후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시장의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KIF는 이와 함께 운용보수의 적정성 등 플랫폼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KIF는 "검토가 완료되면 적법 절차에 따라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그러나 플랫폼이 첫 보도자료 배포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운용사 교체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전해 진의를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파트너스가 제기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투자 보수와 관련해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MKIF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운용보수는 순투자금액 (시가총액과 차입금의 합계 기준)의 1.1~1.25%며 지난 해 인천대교에 MKIF가 2017년 국내 상장 펀드로서 최초로 성공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집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비교를 둔 타 펀드들은 MKIF와 달리 서울-춘천 고속도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설정된 펀드로 자산구성,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 프로필 측면에서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투자 구조와 투자 대상, 기대 수익률 등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 보수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
MKIF는 "플랫폼의 일방적 주장으로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며, 플랫폼 역시 펀드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로서 투자자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화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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