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푸틴, 러시아 개입 거듭 부정...트럼프 대화 원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중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미국에 악재라고 지적했다.
다음 달 16일 헬싱키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도 러시아 스캔들 언급 가능성을 거론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말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이전에도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회담 준비 차 지난달 28일 러시아를 방문했던 볼턴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별도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개입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지만,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슈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갖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NBC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러시아가 대선 개입을 부정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계속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러시아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라면서 “개입을 했고 올해도 또다시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