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방국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가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혔다.
톰슨로이터재단이 여성 문제 전문가 약 550명을 대상으로 193개 유엔 회원국에서 여성에 대한 헬스케어, 경제적 자원, 문화 및 전통적 관행, 성차별 및 성희롱, 성폭력 외 폭력, 인신매매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도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인신 매매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성 노예, 강제 결혼, 투석형, 여아 살해 등의 풍습이 만연해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델리 버스에서 여학생이 성폭행 후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넘었는데도 여성이 직면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07~2016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83% 증가했으며, 성폭행은 1시간에 평균 네 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초토화된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2, 3위로, 소말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4, 5위로 뒤를 이었다.
서방국 중에는 미국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성폭력 문제에 있어 미국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확산된 성폭력 폭로 운동인 ‘미투’로 인해 미국 내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파키스탄, 콩고공화국, 예멘, 나이지리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인도 여성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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