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와인스타인 폭로 후 미투 급속도로 확산 후 최근엔 정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서 시작된 성폭력 및 성희롱 폭로 캠페인인 ‘미투(#MeToo)’ 운동으로 지난 18개월 사이 해외에서 최소 417명의 고위 인사들이 업계에서 퇴출당했다고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투 캠페인으로 퇴출되거나 폭로된 고위인사 수 [사진=블룸버그] |
뉴욕소재 위기 컨설팅업체 테민(Temin & Co)이 국제 뉴스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투 캠페인으로 퇴출당한 인물 중에는 빌 코스비나 루이스 CK 같은 유명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기업 임원들이었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퇴출당한 총 417명의 인사 중 193명은 해고됐고, 122명은 휴직 처리되거나 수사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69명 정도는 별 다른 직업적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민은 최근 몇 달 사이 미투 고발 속도는 다소 더뎌지고 있지만, 해고되는 비율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만 넷플릭스와 신발회사 C&J 클라크, 패션브랜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임원이 퇴출당했다.
이어 “(미투 운동을 불러 일으킨)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폭로 이후 미투 운동이 쓰나미처럼 일어났고 동종 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부문 전반으로 확산됐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정체기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전보다는 폭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