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이후 논의 진전, 양측 모두 레드라인 이해하고 있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비핵화 협상의 ‘레드 라인(한계선)’을 이해하고 있고,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논의가 진정을 이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각) MS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협상의 한계선을 설정했고, 양측 모두 넘을 수 없는 선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이번 협상이 과거 추진됐던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이 좌절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면, 이번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추진할 수 없거나 준비되지 않았다면 대북 경제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거나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스크바 방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이 24일이나 25일쯤 모스크바로 향할 것”이라며 “이어 양국 정상이 머지않은 시점에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동방국제포럼에 초청해 양측의 조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