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초상집 신세가 됐다.
1차전서 ‘빙벽 수비’ 아이슬란드에 1대1 무승부, 2차전에서는 0대3 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피파랭킹 5위, 크로아티아는 피파랭킹 20위다.
크로아티아 수비에 고전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메시가 크로아티와의 경기후 그라운드를 허망하게 쳐다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구촌 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얼굴을 새긴 인형이 러시아에서 인기 품목이 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의외의 결과다.
아르헨티나의 핵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는 별명이 무색했다. 러시아 월드컵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더구나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슈팅 한차례만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도 아니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이번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원인은 아르헨티나가 극단적 원맨 팀이기 때문이다. 메시 하나에 죽고 사는 팀이다. 메시의 컨디션과 골운에 따라 승리가 엇갈린다.
포르투갈도 호날두를 위주로한 원맨팀이기는 하지만 다르다. 실바 등 받쳐주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다른 선수들이 호날두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준다. 메시는 크로아티와의 경기에서 수비수 2~3명의 집중 마크 당해 슛을 쏠 기회가 없었다. 공간만 열리며 활로를 뚫는 그지만 말이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크로아티아 모드리치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 메시로 가는 패스를 차단한게 주효했다”며 이 사실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부상도 한몫(?)했다. 골키퍼 카바예로는 2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골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아르헨티나 수준이 메시의 탁월함을 가렸다. 메시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팀원들이 그에게 제대로 맞춰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카바예로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피파랭킹 20위)는 16강을 확정했다. ‘승리를 위한 굶주림과 열망’이 비결이라는 다리치 크로아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나이지리아(피파랭킹 47위)와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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