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구축되면 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체제로 가야"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5:42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5:42

"남북 경제 협력 시대 열리면, 러시아 포함 남북러 3각 협력 돼야"
"지금 남북 및 북미 간의 합의,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그리고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내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 그리고 또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협력의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상황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푸틴 대통령이 일관되게 많은 도움을 줬다. 유엔 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 결의에 동참해 줬고, 그 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함으로써 오늘의 상황을 잘 이끌어 줬다"며 "지금까지 보여 준 푸틴 대통령의 협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2박 4일간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축하한다"며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크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아마 러시아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과 또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인터뷰어(Interviewer)나선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 제1부사장 겸 편집총국장은 이에 "좋은 말씀 감사한다"며 "문 대통령이 관전하게 될 멕시코전에서도 한국팀이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면서 "특히,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알다시피 북미관계는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왔다. 이제 북미관계는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그리고 앞으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며 "나아가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을 냈다.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청와대>

아울러 이날 인터뷰에선 문화 협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인터뷰어가 "양국 간의 관계는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사람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글'이다. 한국에서는 한글날에 어떻게 보내는지, 문 대통령은 한글날 말고도 좋아하는 명절이 어떤 날들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말을 글로 옮기지 못하는 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문자를 만들었다는 애민정신이 담겨 있다. 한글은 세계 언어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만든 일자가 역사기록에 남아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며 "한글이 담고 있는 애민정신, 한글의 과학적인 우수성, 그리고 창제일자가 확인되는 유일한 언어라는 점들을 기려 '한글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글날 외에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전통적으로 존중해 오는 명절은 설날과 추석이다"며 "설날은 한국인들이 사용해 왔던 음력으로 새해의 첫 하루다. 그 해에 친지,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면서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추석은 추수가 끝나고 난 이후에 한 해 농사에 대해 하늘과 조상님들에게 감사드리는, 그러면서 이웃들과 함께 그 수확물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모스크바와 서울은 아주 멀다. 비행기로 9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에 있다. 그래서 러시아와 한국이 멀리 있는 나라처럼 인식하기 쉬운데, 사실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나라다"며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한국은 아주 가깝다. 한국이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더 확대돼서 동북아의 다자 평화 안보 체제, 나아가서는 유라시아의 공동번영, 평화까지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