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구축되면 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체제로 가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북 경제 협력 시대 열리면, 러시아 포함 남북러 3각 협력 돼야"
"지금 남북 및 북미 간의 합의,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그리고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내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 그리고 또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협력의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상황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푸틴 대통령이 일관되게 많은 도움을 줬다. 유엔 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 결의에 동참해 줬고, 그 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함으로써 오늘의 상황을 잘 이끌어 줬다"며 "지금까지 보여 준 푸틴 대통령의 협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2박 4일간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축하한다"며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크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아마 러시아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과 또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인터뷰어(Interviewer)나선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 제1부사장 겸 편집총국장은 이에 "좋은 말씀 감사한다"며 "문 대통령이 관전하게 될 멕시코전에서도 한국팀이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면서 "특히,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알다시피 북미관계는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왔다. 이제 북미관계는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그리고 앞으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며 "나아가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을 냈다.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청와대>

아울러 이날 인터뷰에선 문화 협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인터뷰어가 "양국 간의 관계는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사람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글'이다. 한국에서는 한글날에 어떻게 보내는지, 문 대통령은 한글날 말고도 좋아하는 명절이 어떤 날들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말을 글로 옮기지 못하는 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문자를 만들었다는 애민정신이 담겨 있다. 한글은 세계 언어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만든 일자가 역사기록에 남아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며 "한글이 담고 있는 애민정신, 한글의 과학적인 우수성, 그리고 창제일자가 확인되는 유일한 언어라는 점들을 기려 '한글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글날 외에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전통적으로 존중해 오는 명절은 설날과 추석이다"며 "설날은 한국인들이 사용해 왔던 음력으로 새해의 첫 하루다. 그 해에 친지,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면서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추석은 추수가 끝나고 난 이후에 한 해 농사에 대해 하늘과 조상님들에게 감사드리는, 그러면서 이웃들과 함께 그 수확물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모스크바와 서울은 아주 멀다. 비행기로 9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에 있다. 그래서 러시아와 한국이 멀리 있는 나라처럼 인식하기 쉬운데, 사실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나라다"며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한국은 아주 가깝다. 한국이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더 확대돼서 동북아의 다자 평화 안보 체제, 나아가서는 유라시아의 공동번영, 평화까지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