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 중장기물 위주 하락
이주열 총재 간담회 발언 영향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특히 중장기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안전 자산 선호 환경이 조성됐다.
<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린 2.16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3bp 하락한 2.620%, 20년물은 2.4bp 내린 2.613%로 마감했다. 30년물 금리는 2.586%로 전 거래일 대비 2.6bp 내렸으며 50년물은 2.4bp 하락한 2.577%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2틱 상승한 108.06을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20.54로 장을 마쳤다.
3년물은 기관과 증권이 각각 3254계약, 5632계약 매도했으며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3279계약, 4401계약 매수했다. 10년물은 기관과 증권이 1645계약, 802계약 팔았으며 외국인이 1704계약 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 시장에는 안전 자산 선호 환경이 크게 조성됐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아시아 증시는 크게 조정을 받았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82% 빠졌으며 일본 니케이지수도 1.7%가 넘게 하락했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의 하락 폭이 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3bp 하락하며 2.86%까지 내려왔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많이 확산되면서 국내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이주열 총재 발언은 예상만큼 약세 재료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열 총재 발언 직후에 시장 변동성이 좀 있긴 했지만 워낙 안전자산 선호가 강한 환경이라 한번 금리 인상 기재 정도는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오전 장부터 주가가 크게 조정받은 부분과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많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금리 추가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전해진 후 단기물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어 낙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