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렁에 빠진 위스키... 침체기 돌파 전략은 '제각각'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06:25

골든블루, 주력 제품 가격 인하...수입맥주 신사업 도전
에드링턴, 제품 가격 5% 되레 인상... 수익성 높이기
디아지오·페르노리카, 제품 다각화 통해 소비자 유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부진한 실적에 침체기를 걷고 있는 위스키 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대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맥주 사업을 강화하는 등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다.

골든블루는 지난 18일부터 대표 제품인 ‘팬텀 디 오리지널’ 출고가격을 기존 2만1945원에서 10% 낮춘 1만9745원에 판매한다. 또 물류·유통비 절감을 위해 포장단위를 1상자 6본입에서 8본입으로 바꿨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팬텀 디 오리지널’은 35도의 낮은 도수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위스키 애호가부터 초보자까지 다양한 소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팬텀 디 오리지널’의 가격을 내려 ‘위스키는 고도수이고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는 등 위스키의 대중화를 이루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골든블루는 지난 달부터 수입맥주 시장에 신규 진출, 공략에 나섰다. 골든블루는 덴마크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와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골든블루는 맥주시장 진출을 위해 인재 영입,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수입맥주시장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다. 현재 칼스버그의 시장점유율은 1.7% 수준이다.

김 대표는 “맥주시장은 골든블루가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칼스버그 수입을 계기로 젊고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맥주 시장에서 인지도와 판매량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팬텀 디 오리지널. <사진=골든블루>

반면 싱글몰트위스키 맥캘란을 수입·판매하는 에드링턴코리아는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약 5% 인상한다. '맥캘란 쉐리오크 12년'과 '맥캘란 더블캐스크 12년', '맥캘란 화인오크 12년' 등 제품은 700ml 용량 기준 기존 7만700원에서 7만4100원으로 인상됐고 500ml 용량은 5만2800원에서 5만5300원으로, 300ml는 3만9800원에서 4만1700원으로 올랐다. 가격 인상 품목중 가격대가 가장 높은 '맥캘란 화인오크 15년'(700ml)은 기존 가격보다 4800원 오른 10만3900원에 판매한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 코리아 등 업체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윈저, 조니워커 등 위스키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는 자사 맥주 브랜드인 기네스 맥주 서브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는 대표 제품인 흑맥주 기네스 오리지날 이외에 기네스 홉 하우스 13라거, 블론드 아메리칸 라거, 블랙라거 등과 니트로 IPA 등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는 아직 기네스 흑맥주와 하프 등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들 제품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네스 홉 하우스 13 라거 제품의 경우 지난 달 상표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발렌타인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서울 한정판 제품인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 제품은 박지은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품 패키지에 서울의 풍경을 넣었고 블렌딩에도 차별화를 둬 기존 발렌타인 17년의 풍미에 특별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3월 샴페인 제품인 '멈 그랑 꼬르동'을 국내 론칭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샴페인 제조사 ‘멈(G.H Mumm)’에서 선보인 것으로 신선한 과일 향과 진한 캐러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 법 시행으로 음주 문화가 변하면서 위스키 시장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각 업체들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등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