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각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피해상황 파악·피재자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이처럼 말했다.
서일본 지역에 일어난 지진으로 교토에 위치한 신사 묘토쿠지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58분 발생한 지진의 진원지가 오사카 북부이며 진원의 깊이는 13km라고 밝혔다.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6.1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 일부 지방에서는 최대 '진도 6약(弱)'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분류에 따르면 진도6약은 서 있기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고 고정된 가구가 흔들리거나 떨어질 수 있는 정도다.
NHK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오사카의 9세 여학생이 무너진 수영장 외벽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2개 부(府)와 4개 현(県)에서 최소 23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간사이전력(関西電力)은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오사카 북부 지역에선 최대 약 17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사카 지역 기차와 철도는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으며, 간사이 국제공항도 오전 8시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이상이 없어 운행을 재개했다. 오사카부 내의 지자체들은 약 412개의 피난소를 개설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교수는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km로 얕기 때문에 지진 규모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도심 바로 아래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강한 흔들림이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후루무라 교수는 "진원이 얕은 지진은 여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진도 6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흔들림이 강한 지역에서는 가옥의 파괴 등 위험성이 높을 수 있으니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위험한 장소를 피해 안전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