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14일(현지시간) 850억달러(약 93조원)규모의 타임워너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재작년 10월 발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 부닥쳤다. 타임워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CNN방송을 소유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인수로 인해 유료 TV채널 고객들의 시청료가 인상될 것이라며 AT&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리처드 레온 판사는 AT&T의 무선 및 위성 사업과 타임워너의 영화와 텔레비젼 쇼의 결합은 독점금지법에 따라 합법적인 것이라며 정부가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인수 계약이 완료됐더라도 미 법무부는 60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레온 판사가 법무부의 매우 빈약한 근거를 지적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법무부가 항소하더라도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부채를 포함한 이번 합병은 전세계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네 번째로 큰 거래가 될 전망이다. 또 모든 산업 분야에서 12번째로 큰 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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