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지역주의 넘기 위해 노력했던 분"
"이제 盧 원했던 역사의 한 폐이지를 완성하고 싶다"
"참여와 소통을 원칙에 두고 경남 이끌고 싶다"
[김해=뉴스핌] 윤용민 김준희 기자 = '드루킹 사건'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 경남에 사상 첫 민주당 깃발을 꽂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당선 소식을 알렸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경남지역 지방선거 당선자와 지지자 등 200여명이 연호하는 가운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봉하마을에 자리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들어섰다.
전날 치러진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같은 당 김정호 당선인과 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인, 민홍철 김해갑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지지자들은 "경남도지사님 화이팅", "김경수 최고" 등을 외쳤다. 김 당선자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 당선자는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묘소 앞에서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 앞으로 이동, 큰 절을 두 번 했다.
김 당선자와 부인 김정순씨는 감정이 복받친 듯 코를 감싸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김 당선자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 지역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이라며 "이제 그분이 그토록 원하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기에 처한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여와 소통이라는 도정운영 원칙을 중심에 두고 앞으로 경남도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묘역 옆 사저로 이동,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2018.6.14 nowy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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