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하던 유가를 상승 반전시켰다.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4%) 오른 66.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86센트(1.1%) 상승한 76.7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를 본 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의 270만 배럴 감산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3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도 210만 배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90만 배럴로 증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와 휘발유 수요가 놀랍다”면서 “원유 수출까지 보면 이번 보고서는 정말 강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가는 미국의 증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정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가 너무 높다며 OPEC을 높은 유가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OPEC은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산유량 정책을 결정한다.
스웨덴계 은행인 SEB의 비야르네 실드롭 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이미 증산을 언급했다”면서 “비공식 소식통은 러시아가 2016년 10월 산유량 수준으로의 복귀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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