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박남춘·송철호, 각각 경남·인천·울산 당선 유력
文정부 출신 이용섭·김영록 압승…오중기·문대림은 고배 예상
'친박' 경북지사 이철우 홀로 살아남을 듯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친문(親文, 친문재인)' 후보들이 약진할 전망이다.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5명이 당선 유력권에 들었다. 반면, '친박(親朴, 친박근혜)' 후보들은 고전, 경북지사에 출마한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송 3사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장에 박남춘, 경남지사에 김경수, 충남지사는 송철호 후보가 1위로 예상됐다.
이들 3인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56.8%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후보는 인천시장을 놓고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붙어 59.3% 대 34.4%로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시장에 도전한 송철호 후보 역시 55.3%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나 38.8%에 그친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를 밀어냈다.
이 외에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 중 광주시장 선거의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남지사 선거의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
이용섭 후보는 83.6%, 김영록 후보는 82.0%를 득표하면서 각각 나경채 정의당 후보(6.2%)와 민영삼 민주평화당 후보(8.3%)에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친박 후보들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김태호, 유정복, 김문수, 이인제 후보 중 경북지사에 출마한 이철우 후보만 당선이 유력하다.
이철우 후보는 경북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54.9% 득표율을 기록,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34.8%)보다 20.1%p 앞섰다.
서울시장에 도전한 김문수 후보는 21.2%를 득표, 55.9%를 얻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렸다. 이인제 후보는 충남지사에 출마했으나 득표율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63.7%)의 절반 수준인 34.6%에 그쳤다.
그 외 김태호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앞서 언급했듯이 각각 김경수 후보와 박남춘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