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59.3%, 유정복 34.4%...24.9%p 차
개표 초반에는 유 후보가 우세 보이고 있어
인천 투표율 55.3%로 가장 낮아
[수원=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인천지역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광역시청 계단 앞에서 열린 인천시장 공약발표에서 인천시 지역 후보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5.29 kilroy023@newspim.com |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59.3%)는 출구조사에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34.4%)를 24.9%p 차로 앞섰다.
다만 개표가 0.46%정도 진행된 초반에는 유정복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남동구갑'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도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을 훌쩍 넘긴 65.9%를 기록, 윤형모 자유한국당(23.4%)를 42.5%p 차로 크게 눌렀다.
이 같은 결과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뿐 아니라 지방선거 막바지에 터진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역 투표율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55.3%를 기록했다.
앞서 정 전 대변인은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이 꼴찌"라며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면 부천 정도 간다.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인천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려 했지만, 정 전 의원이 바로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지만, 인천 지역 '보수 표심'에 적지 않은 반감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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