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변경 가능성에 주목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도 관심을 받았다.
유로화[사진=블룸버그]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24%) 하락한 385.94로 집계됐고 이날 기술적 결함으로 개장이 지연된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7.97포인트(0.10%) 내린 7704.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9.02포인트(0.15%) 하락한 1만2811.05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9.20포인트(0.17%) 내린 5448.3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부터 부각된 ECB의 출구전략에 주목했다. ECB가 이달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운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 상승은 은행주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0.30% 올랐다.
금융시장은 2019년 7월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90%로 반영 중이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 와일드 수석 주식 전략가는 “유럽이 다음 주 경제 정상화에 다가가는 단계를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은 강세론자들에게 먹잇감이 된다”면서 “성장과 물가 오름세는 ECB가 올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임을 확인한다”고 분석했다.
와일드 전략가는 “ECB의 정책을 둘러싼 낙관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채권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은행의 마진과 광범위한 금융 부문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문서 발간을 지체하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의 사임 가능성 역시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72달러까지 올랐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파운드화에는 긍정적인 한 주였다”면서 “약세론자의 공격 전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얼마나 오르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파운드가 1.3450달러를 깬다면 1.35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1.3450달러 도달에 실패하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다시 1.3380달러와 1.3300달러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주택 가격 상승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퍼시먼(Persimmon)과 배랫 디벨롭먼트는 각각 0.74%, 0.64% 씩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의 제조업 주문은 지난 4월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로존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음을 확인했다.
ECB의 양적완화 종료 전망으로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2% 오른 1.182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8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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