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 요동치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 시장에서 투매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이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 에리언 자문관은 트위터에서 "아르헨티나와 터키 다음으로 브라질이 파괴적인 외환시장에 직면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최근의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 중앙은행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엘 에리언 자문관은 블룸버그통신의 칼럼 기고가이기도 하다.
이날 헤알화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스왑 시장에서 15억달러 규모의 개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의 약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개입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개입에 뒤이은 것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 가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지만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그렇지 않다. 이제 브라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도 압박을 받는 불안정한 위치에 놓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헤알화에 대한 경고는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카르멘 라인하르트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자는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고유가와 금리 상승, 달러화 가치 상승 등 오늘날 시장에서 계속되는 3가지 요인이 몇몇 신흥 시장의 경제 정책 대응력과 함께 이들의 '안전장치(self insurance)'를 시험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달러/헤알 현물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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