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미국의 금융 정책 정상화는 세계 경제에 플러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한 일부 신흥국의 자금 유출에 대해 “신흥국 경제 전체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구로다 총재는 현지 기자단의 취재에 응해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각각의 매크로 경제적인 문제에 의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며 “신흥국 전체로 봤을 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매우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 경제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고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 물가상승률이 수렴해 가기 때문”이라며 “세계 경제에 있어서는 플러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정국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탈리아는 유로존 3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유로존의 움직임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장 큰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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