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후속조치 여부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지난달 중순쯤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의 일부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테스트 스탠드(시험대)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6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급 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38노스는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이후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리 발사대의 육상 시설인 테스트 스탠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는 유일하게 외부에 알려진 시설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특히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의 테스트 스탠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에 집중적으로 사용돼왔으며 지난 지난해 2월 발사된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KN-15) 개발과 발사에도 필수적인 시설이다.
38노스는 북한의 이동식 ICBM 개발에나 지난 해 4월 대규모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이하리의 시설이 활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38노스는 이처럼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ICBM급 탄도미사일은 북한에서 미사일 전력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전략군사령부의 핵심 전력 중 일부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를 작성한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하리 시험장의 테스트 스탠드 시설 제거가 평양 당국의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과 연관된 것인지,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