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핵폐기 전문가들 "폭파된 北 풍계리 핵실험장, 재가동 가능할지도"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8:00

올브라이트 ISIS 소장 "北 주장처럼 '완전 폐기' 증거 없어"
"기자들 멀리서 지켜봐...2개 갱도, 몇주 내 재가동 가능"
"사용된 폭파장치, 매우 조악...소규모 작업에나 적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라크 무기 사찰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와 안쪽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이 공개됐지만, 북한의 주장처럼 완전히 폐기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갱도 내부로 연결되는 배선장치 등이 기자들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지만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핵실험장이 북한의 주장처럼 완전하게 폐기된 게 아니라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 두 개의 갱도는 몇주 안에 다시 가동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길주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 지난 4월 24일 북한이 한국, 중국을 포함한 5개국 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 실험장을 폭파시켰다. 총 4개의 핵실험 갱도는 순차적으로 폭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연구원도 “풍계리 핵 폐기 조치로 핵실험장의 갱도가 수십미터 정도 무너져내린 데 그쳤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관측을 내놨다.

로퍼 전 연구원은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용된 폭파장치 역시 매우 조악해보였다”면서 “아주 작은 규모의 작업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핵실험장의 갱도를 다시 뚫는다면 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외부인들이 방사능 측정기를 소지하지 못했던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로퍼 전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카자흐스탄 핵실험장 해체 작업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을 되짚으며 “당시에도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방사능 물질 등이 유출됐다”며 “이번에도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확인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의 대표적 핵실험장이었던 세미팔라틴스크를 1990년대 자발적으로 폐기했다. 그 이후 플라토늄을 비밀리에 채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2000년대 다시 밀봉 절차를 밟았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촬영 모습. 2018.05.24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