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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보수 텃밭' 영남서 밀린다는 한국당에 무슨 일이..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7:33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7:33

한번 더 믿어보겠다던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 "이번엔 속지 않겠다"
부산·경남 모두 당과 선 긋고 선거유세 나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원래 경상도 쪽이야 보수가 많죠. 근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어요. 여기 사람들도 이제 다 알아요. 저도 예전에는 이명박이랑 박근혜 찍었던 사람인데, 이제는 안찍을 겁니다. 더이상 속지 않으려고요."

부산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찍겠노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보수의 텃밭 영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한번 더 믿어보겠다'던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마저 '이제는 속지 않으려 한다'며 한국당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직접 만난 시민들 대부분은 한국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시민 10명 중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시민은 두명 정도에 불과했다.

경남 지역에서 만난 60대의 박모씨는 "최근 드루킹 사건이다 뭐다 해서 한국당에서 예전 국정원 댓글 사건과 엮어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에서 한 것과 개인이 한 것의 차이는 국민들도 다 안다. 그러니 김경수 지지율도 변함이 없지 않느냐"며 한국당에 대한 반감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5.31 jhlee@newspim.com

부산에서 만난 백모씨(65)는 "국정농단에 대한 실망감도 있지만 최근 홍준표 대표가 너무 막말을 해서 그것도 듣기 싫다"면서 "현 정부가 남북문제 등에 대해서 평화롭게 잘 풀고 있는 것조차도 쇼라고 하면서 막말을 하니 더 반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도 한국당에 불리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56%, 서병수 한국당 후보는 22.2%의 지지율을 보였다.

경남도지사는 격차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0.9%,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32.5%의 지지율을 보이며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일요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듯 후보들도 당과 선을 긋기 바빴다. 홍 대표가 선거유세 지원을 위해 지난달 31일 부산을 가장 먼저 찾았지만, 유세 현장에서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나 김대식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후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날 서 후보는 홍 대표가 방문한 해운대구와 정반대 지역인 사상구 등에서 유세 활동을 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일 경남 양산 남부시장을 방문해 선거유세를 펼쳤다. 이날 김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보기 위해 지지자 및 시민 200여명이 시장 앞에 몰렸다. 2018.6.1 jhlee@newspim.com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을 걸고서라도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경남 역시 마찬가지다. 홍 대표가 경남지역 선거유세 지원을 원했지만,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측에서 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경남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도 "김태호 후보 자체는 경남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아니다"라면서 "홍 대표가 오면 표가 떨어진다. 차라리 오지 않는게 후보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홍 대표는 경남지역 유세를 하지 않고 울산과 경북을 방문한 뒤 서울로 올라갔다. 홍준표 패싱이 현실화된 셈이다.

믿었던 영남지역에서까지 민심이 좋지 않자 홍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을 변경했다. 자신이 직접 지원유세를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중앙당 차원의 선거 전략 마련에만 몰두하겠다는 것. 하지만 선거를 8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부울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방문 이후 "부울경에 파란 바람이 분다고 말씀드려도 될 정도"라면서 "부산이 디비지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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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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