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11개 지역서 1위
민주당 후보 못 낸 경북 김천에서는 무소속이 1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12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한 곳은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경북 김천으로 자유한국당은 어느 지역에서도 1위를 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개 선거구별로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각각 500~506명씩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수도권의 경우 최대 격전지로 평가되는 서울 송파을의 경우 친문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배현진 한국당 후보(18.4%)를 멀찌감치 앞섰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6.3%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홍영표 원내대표, 박병석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2018.06.04 kilroy023@newspim.com |
노원병은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46.6%로 선두를 달렸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가 11.5%를, 강연재 한국당 후보는 5.7%를 기록했다.
보수 텃반인 영남권에서도 한국당의 부진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35.7%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대식 한국당 후보(16.3%)를 앞섰다.
울산 북구에선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30.0%로 박대동 한국당 후보(17.2%)를 앞질렀고 그 뒤를 권오길 민중당 후보가 8.7%로 쫓았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경남 김해을은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47.2%로, 서종길 한국당 후보(12.8%)를 크게 따돌렸다.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갑에서 이규희 민주당 후보가 39.2%로 1위를 차지, 2위 길환영 한국당 후보(11.9%)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다. 천안병은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45.2%로 10.2%를 얻은 이창수 한국당 후보를 크게 눌렀다.
충북 제천·단양은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35.8%를 기록해, 엄태영 한국당 후보(22.5%)를 압도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인천 남동갑의 경우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41.0%, 윤형모 한국당 후보가 10.2%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서구갑의 경우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53.1%로 1위를 달렸고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는 4.4%에 그쳤다.
역시 한국당이 후보를 못 낸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49.4%로 이윤석 평화당 후보(16.6%)를 크게 따돌렸다.
민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 못 한 경북 김천에서는 최대원 무소속 후보가 29.1%를 기록해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5~41%, 무선 59~85% 내외)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유선 RDD 및 통신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선거구별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선거구 모두 동일)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 10.8%~26.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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