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아지 취급을 받아선 안된다"
가메이 시즈카(亀井静香)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전 도쿄도지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직언했다고 3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계 원로인 두 사람에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9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전날 가메이 전 정조회장과 이시하라 전 도지사는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약 1시간 동안 세 사람은 외교와 헌법개정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메이 전 정조회장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동포를 되찾아오지 못한다면 일본의 총리가 아니다"라고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루트를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 개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시하라 전 도지사가 헌법개정을 호소하자 아베 총리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가메이 전 정조회장이 "개정하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가메이씨는 면담 후 기자단을 만나 "(헌법개정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 보일 정도로 아베 총리가 대단한 의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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