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둔화될 소지가 있으며 이탈리아 등에서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신뢰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 경제는 ECB의 경기부양책으로 5년 간 회복세를 유지했고, 이제 ECB는 2조5500억유로(한화 약 3226조8975억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부터의 출구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예상치 못하게 둔화되고, 세계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며, 이탈리아 정부의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ECB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ECB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며 유로존 경제성장세는 여전히 공고하고 고르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유로존 경제성장세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관건은 경제성장세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느냐 아니면 한층 둔화되느냐다.
현재로서는 ECB 정책위원들이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잠재 성장세를 웃돌고 있고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도 계속 강해지고 있으므로 연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는 계획을 고수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첫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도 있으며 긴축 속도도 훨씬 완만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은 ECB의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이미 2019년 4월에서 6월로 늦춰 잡았지만, 로이터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연내 종료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 반유로 성향의 포퓰리즘 연정이 구성된 데 대해 페테르 프라에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경제 여건은 양호하지만, ‘정치적 암운’으로 인해 경기신뢰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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