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동결한다고 발표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까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채권 매입 기한을 연장할 것이란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또한 최소 9월 말까지 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조정을 보일 때까지 월간 300억 유로(한화 약 39조4386억 원)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가 20개 분기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ECB 정책위원들은 현재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언제, 어떻게 축소해 나갈지 논의 중이다. 이들은 고용 중심의 급격한 경기 확장에 힘입어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결국 ECB가 제시한 안정 목표치인 ‘2% 부근’에 도달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로존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좀처럼 강화되지 않아, ECB가 지나치게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 양적완화를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모아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